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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관절을 돌려다오, 서서히 무너지는 30대의 건강.. 본문

일상

내 고관절을 돌려다오, 서서히 무너지는 30대의 건강..

hwana. 2024. 11. 4. 01:55

고관절의 통증이 심해 인근 병원을 찾아갔다.

저는 어릴 적 운동선수로 활약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하게 운동량이 많았고, 관절 사용도 많았죠.

하지만 30대 중반인 저에게 건강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등산을 할 때마다, 걸을 때마다 고관절에서 통증이 터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선생님, 제 고관절..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정형외과로 접수를 하고 난 후,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없던 증상이 왜 갑자기 터지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죠.

운동을 했을 당시에도 물론 병원을 들락날락했지만

평소 사무직인 저에게 이런 시련이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게 궁금했던 겁니다.

"왜 통증이 생기는 것일까?"

  

고관절염이 의심이 된다며 전기 자극 치료를 권장하셨다.

내가 관절염이라니, 아니 고관절염이라니.

일단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판정보다 의심이 된다 정도의 뉘앙스였으니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환자 분, 전기 높일게요. 너무 찌릿하시면 말씀하세요."

 

"네.."

 

"지금 전기는 괜찮으세요?"

 

"느낌 없는데요..?ㅎㅎ"

 

(삑..삑..삑..)

 

"환자 분, 지금은 전기..."

 

"아!!!!! 감전된 것 같아요...!!!" 

 

"아ㅋㅋ넼ㅋㅋㅋ 낮춰 드릴게요~"

 

"네..ㅋㅋㅋㅋㅋㅠㅠ"

 

그렇게 저는 피카츄 100만 볼트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기가 온 몸을 감싸고 도니, 그것 또한 느낌이 신선했네요.

(즈르르르르르르르...)

 

나 언제 집 가냐...

한참을 기다리고 잠이 드나 싶은 찰나에 간호사님이 다시 들어오십니다.

 

"환자 분, 이제 끝나셨어요~ 바지 올리시고..."

 

"네, 감사합니다.."

 

"처방 전 받아가시고 이틀 뒤에 또 방문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고관절에 전기 자극을 주고 난 후, 약을 꼬박 먹고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확실히 통증이 줄어들어 병원을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걷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과감히 내원을 스킵하기로 합니다.

(일이 바빴습니다.)

 

다들... 건강을 항상 소중히 생각하세요...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저도 병원을 가긴 가더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