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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철학관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 : 그리고 소문난 레이싱 게임 맛집. 본문
다들 그런 말들을 많이 합니다^^; 집안 대대손손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은 복이라고 하죠.
그걸 뼈저리게 느낀 지방 출신인 저는, 서울의 집값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 인천으로 왔습니다^^;
그렇다고 싼 집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1.5룸 구성입니다.
이렇게도 짐이 많을 줄은 저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짐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 눈물이 날 지경이더군요.ㅋㅋㅋ
그래도 지내는 동안 잘 정리하고 살아야지 싶은 마음에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봅니다..
PC는 일단 제일 먼저 설치했습죠.ㅎㅎㅎ
책상 위에 내동댕이쳐진 옷가지들과 짐들을 보아하니, 미치겠더군요.ㅋㅋㅋ
이사를 하면 2주 동안 짐 정리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던데
그 느낌을 잠시나마 느끼고 말았습니다.ㅎㅎㅎ
'와, 이거 끝이 없겠는데....'
이렇게 난장을 벌려놓고 잠을 청하기엔 스스로가 용납이 되지 않더군요.ㅋㅋㅋ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들, 쉬운 게 아니죠.
제 짐은 제가 아니까 제가 스스로 정리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 와중에 눈치가 없던 김 형은 카톡을 보냅니다..ㅠㅠ
'너 이사했다고 하더니, 짐 정리는 잘 되어 가?'
'지금 한참 정리 중이야.. 앞이 캄캄하네.'
'아니, 너 짐 정리 다 되고 하면.... 너희 집에서 게임 좀ㅋㅋㅋ'
'아...... 그래, 아직은 짐이 정리가 덜 됐으니까 정리되면 연락 줄게ㅎㅎㅎ'
'그래, 쉬엄쉬엄해. 토요일 주말에 놀러 가도 되지?ㅋㅋㅋ'
'그래, 올 거면 와. 올 때 휴지 좀 사다 와. 마침 휴지도 없다.ㅋㅋㅋ'
'난 폼클렌징 선물하려고 했는데... 아..'
'그럼 폼클렌징이나 사들고 와ㅋㅋㅋ 기다리고 있을게..'
눈치 없던 김 형은 이사 짐정리에 바쁜 저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도대체 게임이 뭐라고, 왜 맨날 우리 집에서만 하는 거냐..
(울컥)
이제 한시름 덜고, 밥이나 먹어야지 싶어 배달의 민족을 켰습니다.ㅠㅠ
하지만......... 내가 좋아하던 단골집들은 죄다 서울이었고...
내가 이사 와있는 곳은 인천이고... 서울이 엄청 그리워지더군요..
무작정 치킨이나 주문해야지 해서, 간단하게 저녁 겸 야식으로 먹어댔죠.
김 형은 레이싱 게임을 워낙 좋아했던 사람이라, 집에 자주 방문하곤 했습니다^^;
VR은 처분해 버렸고, 레이싱휠을 좀 더 업그레이드했지요.ㅋㅋㅋ
김 형을 이어서, 신병장님도 연락이 띠리리~ 오기 시작합니다.
'너 이사 갔다고 얘기 들었다~ 집들이해야지?ㅋㅋㅋ'
'오시면 좋죠, 인천까지 머시지 않으세요?ㅎㅎ'
'지하철 깔려있는데, 어려울 게 뭐가 있어, 가면 되는 거지~ㅋㅋㅋ'
'형.. 근데 이번 주말은 제가 힘들 것 같기도 한데...'
'왜?ㅎㅎㅎ 누구 오는 사람 있어?'
'김 형이라고 대학 동기인 형이 있는데, 이번 주 토요일에 온다네요.'
'걔 나이가 몇이야?'
'91년생이요, 아? 마침 두 분 동갑이시네?ㅋㅋㅋ'
'아~ 그래?ㅋㅋㅋ 잘 됐네, 같이 보자고 물어봐 봐~ 초면 이긴 해도ㅎㅎ'
'네, 김 형한테 연락해 볼게요ㅋㅋㅋ'
그렇게 저는 김 형과 신병장님이 동시에 집을 찾아온다고 하더군요.ㅎㅎㅎ
둘이서 노는 것보다야, 셋이서 노는 게 더 재밌잖습니까^^;
김 형과 신병장은 이렇게 초면인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며 머쓱해합니다^^;
'아 혹시.. 나이가?'
보다 못한 저는 입을 뗍니다,
서로의 나이를 알면서도 어색해하는 모습을 참지 못했죠.ㅋㅋㅋ
'둘이 동갑이잖아요?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둘은, 초면인 상태에서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며 남자의 자존심이 걸린
게임 플레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남자들은 자존심 하나에 살고 죽기 때문에
지는 것은 서로에게 용납되지 못했지요.ㅋㅋㅋ
저는 타임어택 제안을 했지요.ㅋㅋㅋ
제일 빨리 랩을 도는 사람이 승리라며, 내기를 권했습니다^^;
'제일 늦게 들어오는 사람이 치킨 사기 어때요?ㅋㅋㅋ'
'오? 콜ㅋㅋㅋ 난 좋아.'
신병장님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김 형의 표정은 불안해 보이기만 했습니다.ㅋㅋㅋ
'그래, 그럼..'
제일 느렸던 사람은 김 형이었던 것이지요.
(김 형, 잘 먹을게. 꼴등 확정이야.)
어차피 저는 1위일 것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즐겼지요.ㅎㅎㅎ
둘은 자존심 싸움이기에, 거부를 할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해는 점점 져버렸고, 게임은 점점 치열해지기만 합니다.ㅋㅋㅋ
마지막 랩타임이 끝나고, 우승자 순위를 매겼습니다.^^;
1위는, 당연히 게임을 오래 했던 제가 차지를 하였고
2위는, 신병장님이 차지를 하셨지요.
말해 뭐 합니까, 김 형은 카드를 내놓고 항복을 했습니다.ㅋㅋㅋ
셋이 모여 치킨을 열심히 뜯었습니다.
우승자는 우승자대로 맛있게 먹었지만, 김 형은 조금 억울해 보이긴 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이지요^^;
다음엔 더 잘할 거라고 위로를 건넸습니다.ㅋㅋㅋ
남자의 승부 세계는 잔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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