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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경남 밀양시, 맛을 산책하러 가봤습니다

hwana. 2024. 11. 3. 23:10

흑염소 고기가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라고 한다.

경남 밀양에 위치한 약산가든이라는 곳에 가봤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흑염소 고기를 그다지 즐기진 않았습니다.
왜 약산가든을 가게 됐냐하면 어머니가 먹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검색해서 찾았던 집입니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하기엔 정말 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약산가든의 대표 메뉴 흑염소 불고기라고 한다.

저는 흑염소라는 것을 고기로 접하지 못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양으로도 최고의 음식이라고 하니, 안 먹어볼 순 없었습니다.
제일 무난하고 잘 나간다는 메뉴를 사장님께 추천을 받고
흑염소 불고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55,000원이라고 하시네요.
어쩌면 돼지고기, 닭고기를 접하셨던 분들께선
그램 수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라고 생각하실 순 있습니다.
저 또한 '이 정도의 양이면 조금 비싼 축이긴 하다'라고 느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맛에 대해 태클은 걸 순 없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으니 말입니다.
 

소화를 위해 '1919 봄'이라는 카페를 방문했다.

흑염소 불고기를 먹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인근 카페를 탐색했습니다.
저는 타지인의 입장이다보니 밀양시에 위치한 카페를 잘 알지 못하겠더군요.
네이버가 추천하는 맛집 리스트를 탐색해본 결과, '1919 봄'이라는 카페가 보였습니다.
고즈넉한 시골집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마당의 조경과 따뜻한 햇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예쁜 카페'라는 수식어와는 거리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께서도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이 인상적이라고 하시니
50~60대, 중장년층 분들께서도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게 소소하게 꾸며놨네요.

막상 방문을 해보니 손님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밀양이라는 도시가 큰 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에 불과하지만
손님들은 발길이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시점이기도 했죠.
좋은 자리를 탐색해봤지만,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더군요.
어쩌겠습니까, 마루 자리도 괜찮겠지해서 야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햇살이 좋아서, 바람이 좋아서 나름 선택을 잘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그리고 쿠키를 주문했다.

커피의 기본기도 아쉽지 않을 만큼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쿠키도 직접 만드시는 것인지, 시중에서 접했던 쿠키랑 맛이 달랐던 기억이 나네요.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잘 어울렸던 식감이었는데, 어머니도 맛있게 드시던 기억이 납니다.
달달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부담없이 마구 먹을 수 있는 맛이었네요.
밀양을 지나가시는 분들이라면 저와 같은 코스로 시간을 만끽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총평은,
흑염소 불고기는 생각 외로 맛있는 고기였으며,
1919 봄 카페는 편안한 분위기가 진한 기억으로 남았다.